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결국 루이스 판 할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경질 사실을 발표했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최다 타이 기록인 FA컵 12회 우승 등 지난 2년 간 열심히 일해준 판 할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4년 8월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판 할 감독은 남은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맨유를 떠나게 됐다.
2014년 5월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판 할 감독은 첫 해 리그 4위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올 시즌에는 FA컵 정상을 밟기는 했지만 EPL에서 5위로 밀려나는 부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22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주요 대회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맨유는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제시 린가드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003∼2004시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FA컵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FA컵 우승에도 맨유는 판 할 감독의 경질 카드를 꺼내들었다. 맨유는 막대한 이적 금액을 쏟아붓고도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조세 무리뉴 전 첼시(잉글랜드) 감독이 확실시 된다. 현지 언론들은 조만간 맨유가 무리뉴 감독의 부임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적 부진으로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난 모리뉴는 FC포르투(포르투갈),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을 역임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을 지휘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판 할 감독에 이어 라이언 긱스 코치(43)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영국매체 미러는 이날 “맨유가 판할 감독에 이어 긱스 코치도 팀을 떠날 것이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맨유 레전드’로 불리는 긱스는 맨유 소속으로 963경기에 출전해 168골을 넣었으며 리그 우승 13차례를 포함해 수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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