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0번째 선발투수, 신인 전상현은 누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1일 05시 45분


코멘트
KIA의 고졸 신인 투수 전상현이 21일 광주 SK전에 선발등판한다. 고졸 신인이 선발 등판하는 건 올 시즌 최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의 고졸 신인 투수 전상현이 21일 광주 SK전에 선발등판한다. 고졸 신인이 선발 등판하는 건 올 시즌 최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가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에 신인 투수를 내세운다. 21일 광주 SK전에 고졸 1년차 신인 전상현(20)을 선발로 예고했다. ‘고졸 신인’의 선발등판은 올 시즌 KBO리그 최초다.

올 시즌 KIA의 10번째 선발투수다. 당초 강력한 선발야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KIA지만, 선발진에서 윤석민과 임준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힘겹게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가장 먼저 임시선발로 선택된 한기주는 선발로 2연승을 올린 뒤, 6일 고척 넥센전(3.2이닝 13실점)과 12일 광주 kt전(3이닝 5실점)에서 연달아 부진하며 2군에 내려갔다.

한기주 외에 임기준과 최영필, 정용운이 한 차례씩 마운드에 올랐다. 임기준은 선발등판한 4일 광주 롯데전 5이닝 2실점(1자책) 이후 불펜에서 부진했고, 15일 광주 한화전에서 2.1이닝 1실점한 최영필은 ‘일회성 성격’이 강했다. 정용운은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4.2이닝 6실점했다.

아직 윤석민과 임준혁은 실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다음주 퓨처스리그(2군) 등판이 예정돼 있으나, 1군 복귀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10번째 선발투수가 2군에서 올라오게 됐다.

KIA 김기태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붕괴 이후 2군 코칭스태프에게 선발 자원들이 5~6이닝을 소화시키도록 지시했다. 가장 먼저 선택받은 게 신인 전상현이다. 전상현은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3패, 방어율 2.15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방어율 2위에 올라있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IA에 지명된 전상현은 육성선수 신분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되며 1군 무대를 밟는다. 지난해 오키나와 마무리훈련 참가를 미루고 참가한 청룡기 대회에서 상원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상원고가 치른 5경기 모두 등판해 3승, 방어율 2.16을 기록했다.

전상현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면서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육성되고 있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선 외국인투수를 제외한 신인의 선발등판은 한화 김재영(23)이 유일했다.

김재영은 대졸신인으로, 전상현은 올 시즌 최초로 선발등판하는 고졸 신인이 됐다.

KIA는 20일 경기에서 SK를 5-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2009년 8월 12일 롯데전 승리 이후 7년 만에 홈 9연승을 달렸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전상현이 선택받았다.

고졸 신인의 1군 등장이 힘겨워진 현 시점에서 동기들보다 빨리 기회를 부여받은 전상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광주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