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얘들아, 말산업 체험 해볼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0일 05시 45분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마사회-한국교육개발원 중학교 대상 ‘자유학기제’

“얘들아, 말 관련 직업도 이렇게 많단다. 한번 체험해 볼래?”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중학생들의 진로교육에 한 발짝 다가섰다. 마사회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7일 ‘자유학기제 관련 업무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기관간 자유학기제 운영에 관한 효율적 협력방안을 공유하기로 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기존의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참여와 체험을 통해 숨겨진 꿈과 끼를 찾을 수 있게 돕는 제도다. 중학교 과정 중 한 개의 학기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중간·기말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토론, 실습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 올해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사회는 학생들에게 말산업 진로교육 강사 및 진로체험 프로그램, 관련 연수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중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다양한 말산업 분야 직업군(장제, 수의, 도핑, 방송, 전산 등)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자유학기제 협력기관 인증업무, 시·도 교육청과의 네트워크 구축, 진로체험 프로그램 홍보 등과 같은 지원 업무를 맡게 됐다.

마사회는 앞으로 전국민말타기운동과 연계한 ‘승마체험’, 렛츠런파크 3개소와 경주마 목장 2개소를 활용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유학기제 운영의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도입기로서 자유학기제 협업기관 인증, 체험교재 개발 등과 같은 기본 인프라 구축과 함께 1200여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진로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후 자유학기제 승마교실 사업장 및 강습범위를 매년 확대함으로써 2018년부터는 6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청소년기 정서 함양과 신체발달에 유익한 승마활동의 강점을 살려, 한국마사회만이 선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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