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업이 필요해” 우즈, 웨지샷 3개 연속 퐁당 퐁당 ‘망신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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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1·미국)가 공개 행사에서 웨지 샷 3개를 연이어 물에 빠뜨리는 망신을 당했다. 17일 미국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미디어 데이’에 참석했을 때 일이다. 6월 26일 개막하는 이 대회는 우즈가 주최한다. 이날 우즈는 스폰서와 취재진 등을 초청해 대회 후원을 독려하고 홍보에 나설 목적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우즈는 10번 홀(파3)에 마련된 특설 티잉 그라운드에서 102야드 떨어진 그린을 향해 티샷 시범을 보였지만 뒤땅을 치면서 어이없이 볼을 연못에 빠뜨렸다. 멋쩍은 표정이 된 우즈가 ‘2차 시도’한 볼도 첫 번째 보다는 멀리 날아갔지만 다시 한번 물 속으로 사라졌다. 민망한 상황이 된 우즈는 세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그린 앞 둔덕에 맞은 공은 다시 연못으로 굴러 내려갔다. “워밍업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웃어넘긴 우즈를 향해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현지 언론은 우즈가 이번 행사를 통해 복귀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내려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필드를 떠나있는 우즈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즈는 “당연히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재활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지만 복귀 시기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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