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강경남 부활샷, 10언더파 공동선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3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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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 사진제공|KPGA
강경남. 사진제공|KPGA
매일유업오픈 2R 6타 줄이면서 김진성과 공동선두
“샷 감각 좋지만 자만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 것”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강경남(3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매일유업오픈(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강경남은 13일 대전 유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동안 10언더파 134타를 친 강경남은 김진성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2003년 프로로 데뷔한 강경남은 통산 9승을 올리며 남자골프의 강자로 군림했다. 2006년 상금왕에 오르면서 국내 1인자로 올라서기도 했다. 2010년부터 3년 동안은 한일전 대표로 뛰었다. 2013년 10월 현역 입대하면서 잠시 필드를 떠났던 강경남은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투어로 복귀했다.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는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컷 탈락하면서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30위에 오르며 샷 조율을 마친 강경남은 이번 대회에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강경남은 “개막전 컷 탈락이 약이 됐다. 그렇지만 매경오픈 때만해도 3~4경기는 더 지나야 컨디션이 올라올 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샷 감각이 좋아 나도 놀랐다. 연습량을 늘린 것이 빨리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3라운드가 굉장히 중요하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겠다”고 우승을 정조준했다.

첫날 단독선두로 나선 김진성(27)은 이날 2타를 줄이면서 강경남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15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2타를 줄이는데 만족했다.

2009년 데뷔한 김진성은 아직 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바이네르오픈 공동 3위. 올해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김진성은 “(선두로 나섰지만) 특별한 부담은 없다. 다만 타수를 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격적으로 경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출발이 나쁘지 않으니 그 이상 성적을 거두고 싶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선두권은 혼전이다. 권성열이 1타 뒤진 2위(9언더파 135타)로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베테랑 모중경과 손준업, 김태훈도 8언더파 136타(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최진호는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 디펜딩 챔피언 김대현은 1언더파 143타를 적어내며 공동 60위로 컷을 통과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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