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무승부 징크스 오늘밤 깨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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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승 8무 실속 없는 무패행진
亞챔스리그 최종전 다득점 승리 선언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것 같지만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10경기 동안 승리는 2경기에 불과하고, 8경기에서 비겼다. K리그 클래식(1승 6무 1패)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1승 3무 1패)를 합쳐 무승부 비율이 69%에 달한다.

‘무승부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ACL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징크스 탈출을 노린다. 수원은 멜버른 빅토리(호주·2위)와 승점(6점)은 같지만 맞대결 방문경기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이 16강(각 조 1, 2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나 대표팀 출신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 등이 소속된 강호 상하이(1위·승점 12점)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따낸 뒤 감바 오사카(일본·4위)와 멜버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멜버른이 이기면 수원은 무조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다.

서정원 감독은 벼랑 끝에서 안방경기를 치르게 된 만큼 ‘다득점 승리’를 노린다는 각오다. 그는 2일 “상하이전에서는 득점에 집중하겠다. 한 골이 아닌 두 골, 세 골을 넣는다면 무승부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FC서울과의 리그 경기를 치르고 사흘 만에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체력 손실이 큰 상태다. 그러나 서 감독은 “체력이 많이 남아 있는 선수들을 투입해 활발한 경기를 펼치겠다. 16강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안방에서 반드시 상하이를 꺾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H조 포항은 3일 우라와 레즈(일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 클래식#수원 삼성#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서정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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