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훈·차우찬 이어 고메즈까지…가래톳이 사람잡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일 05시 45분


LG 임훈-삼성 차우찬-SK 고메즈(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LG 임훈-삼성 차우찬-SK 고메즈(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이름도 생소한 ‘가래톳’이 시즌 초반 일부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벌써 3명의 주전급 선수가 가래톳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 중이다.

가래톳은 허벅지 윗부분인 사타구니의 림프샘이 부어 생긴 멍울로, 심한 운동이 발병 원인이다. 야구선수의 경우 순간적으로 힘을 쓸 때 허벅지에 가래톳이 올라올 수 있다. 치료엔 충분한 휴식이 효과적이라 선수로선 잠자코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4월 한 달 간 가래톳 통증을 호소한 선수는 총 3명. LG 임훈(31)이 9일 1군에서 말소된 것을 시작으로 삼성 차우찬(29)이 14일, SK 헥터 고메즈(28)가 28일 2군으로 내려갔다. 셋 중 차우찬은 가래톳 부상 때문에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 단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할 만큼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 삼성은 두 외국인투수의 부진에 좌완선발 차우찬마저 빠져 4월을 7위(11승12패)로 마감했다. 선발진의 패전이 한화(13패) 다음으로 많은 10패일 정도로 마운드가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차우찬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일 “차우찬은 조만간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2주 정도 후에 1군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SK는 주전유격수 고메즈의 공백을 김성현(29)이 착실히 메워 첫 달을 2위로 마무리했지만 고메즈의 한국 무대 적응이 늦어지는 점이 걱정이다. 4위 LG 역시 임훈의 복귀가 절실하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1번타순을 5명의 타자가 번갈아 맡을 정도로 고민에 빠진 상태. 다행히 1번타자 기대주인 임훈은 회복이 순조로워 이달 초순 2군 실전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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