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0만 관중 돌파…작년보다 12경기나 빨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5일 05시 45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넥센 고척스카이돔(오른쪽). 스포츠동아DB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넥센 고척스카이돔(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넥센 새 구장 효과…전력 평준화도 한몫

프로야구 흥행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23일까지 올 시즌 총 91경기에서 100만관중(102만724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103경기)보다 12경기나 빠른 페이스다. 같은 경기수(91경기)를 놓고 총관중수를 비교해보면 지난해(94만3474명)보다 9% 상승했다. 평균관중은 지난해 1만368명이었는데, 올해는 1만1288명으로 증가했다.

● 새 구장 효과

가장 눈길을 모으는 구단은 삼성이다. 평균 1만5840명(7경기 11만88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경기수(평균 6908명)에 비해 무려 129%나 상승한 수치다. 새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효과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기존 대구시민야구장 관중석은 1만석에 불과했지만, 라이온즈파크는 관중수용규모 2만4000명에다 넓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한다. 새 구장을 한번 구경하려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관중동원에서 항상 하위권에 있던 대구가 흥행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구단별 평균관중을 보면 삼성은 현재 LG(평균 1만6735명)에 이어 2위다.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 역시 새 구장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목동구장에선 개막 후 8경기에서 평균 5449명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만1288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80%나 오른 수치로, 관중증가율에서 삼성에 이어 2번째로 높다.


성적에 대한 기대감

구단별로 보면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팀들의 관중수가 대폭 증가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NC는 7경기에서 평균 9483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6659명)보다 42%나 상승했다. 이어 우승 후보로까지 꼽힌 한화가 40% 올랐다. 지난해 8경기에서 5515명이었지만, 올해는 7741명으로 증가했다. 개막 이후 부진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이미 개막에 앞서 시즌권 판매가 대폭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신생팀으로 참가한 kt가 돌풍 가능성으로 15% 상승(2015년 평균 6586명→2016년 평균 7571명)했다. 롯데도 4%(2015년 평균 1만2193명→1만2734명) 올랐다.

전력평준화와 팬서비스, 날씨효과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시즌 초반 예측불허의 순위싸움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산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한화가 최하위로 추락해 있지만, 나머지 팀들은 대부분 5할 승률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유난히 접전이 많은 점도 흥행 요소다. 총 91경기 중 28경기가 1점차 승부(30.8%)였고, 연장 11경기, 끝내기 8경기로 팬들에게 야구의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 구장마다 전광판과 조명 등의 시설을 개선하고 팬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날씨도 양호해 야구관람하기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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