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첫 타점·멀티히트·호수비 “감독님 보셨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5일 05시 45분


볼티모어 김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볼티모어 김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캔자스시티전 9번 좌익수 선발 출전
현지언론 “몇 안 되는 기회서 빛났다”


김현수(28·볼티모어·사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과 두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김현수가 몇 안 되는 출장기회에서도 빛이 났다”며 호평했다.

김현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원정경기에서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2회말 동점상황에선 호수비도 선보였다.

1호 타점은 2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김현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우완선발 크리스 메들렌(31)이 던진 초구 몸쪽 직구(시속 146㎞)를 힘으로 밀어내 적시타를 뽑았다. 올 시즌 빅리그 데뷔 후 올린 첫 타점. 4회와 5회에는 각각 삼진과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8회에 1루 강습 내야안타를 추가했다. 상대 1루수 에릭 호스머(27)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워낙 빨라 글러브를 맞고 안타가 됐다. 김현수의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 시즌 타율은 0.500(10타수 5안타)을 유지했다.

김현수가 이날까지 나선 경기는 선발출전 3회를 포함해 겨우 4게임. 팀 전체 경기수(16게임)의 1/3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4경기 중 멀티히트를 두 차례나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직 장타가 없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타구 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비에서도 이날 2회 상대타자 오마르 인판테(35)의 좌측방면 큰 타구를 점프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 같은 김현수의 활약에 현지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신문 볼티모어선은 24일 “김현수가 몇 안 되는 출장기회에서도 빛이 났다”며 호평했다. 이 기사에선 2개의 안타 장면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그의 데뷔 첫 타점과 두 번째 멀티히트 기록을 소개했다. 현지매체 MASN도 같은 날 “김현수가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는 제목으로 그의 활약 내용을 전했다.

한편 김현수의 경쟁자 조이 리카르드(25)는 이날 1번 우익수로 나와 5타수 1안타(시즌 타율 0.319)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24일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 토론토(9승10패)에 3.5경기차 앞선 단독 선두(11승5패)를 질주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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