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를 향해 뛴다!] 조광희 집중력··최민규 빠른 피치…“리우서 일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4일 05시 45분


한국카누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2015아시아선수권대회 K-1 200m에선 잇달아 금 물살을 갈랐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K-1 200m와 K-2 200m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한국카누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2015아시아선수권대회 K-1 200m에선 잇달아 금 물살을 갈랐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K-1 200m와 K-2 200m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24> 카누

K-1 200m·K-2 200m 올림픽 출전
亞 정복 이후 유럽 정상권 수준 도달

‘24년만의 아시아 정상을 뛰어넘어 리우로!’

카누는 수상종목의 특징인 물에 대한 적응력이 필요하며,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은 물론 기술을 요하는 종목이다. 세부적으로는 스프린트, 슬라럼, 와일드워터, 폴로, 드래곤보트로 구분된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스프린터(12개)와 슬라럼(4개)에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카누의 스프린트 종목은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천인식이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아의 맹주로 도약했으나, 이후 구소련의 붕괴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이 아시아에 편입돼 우월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독식하자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레저문화의 활성화로 레저 카누가 생활 속으로 파고들며 대중화됐지만, 엘리트 카누는 침체를 거듭했다.

그러나 대한카누연맹의 꾸준한 지원,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덕분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만들었다. K-1 200m 종목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물론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24년 만에 영광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조광희(23·울산광역시청)는 K-1 200m에서 다른 아시아선수들보다 압도적 기록(35초464)을 작성했는데, 이는 유럽 정상급 선수들에 버금가는 기록이었다. 이어 2015년 1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K-1 200m(조광희)와 K-2 200m(조광희·최민규)에서 리우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이제 리우올림픽이 100일 조금 넘게 남았다. 올림픽 출전도 2008년 베이징대회 이후 8년만이다. 우리나라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은 남자 K-1 200m를 주축으로 한 스프린트 종목이다.

스프린트 종목 선수들은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스페인 세비야 전지훈련을 통해 페들링 감각을 빠르게 익히는 수상훈련으로 경기력을 점검했다. 4월 선발전 이후에는 5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카누 스프린트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 뒤 7월까지 현지 전훈을 통해 올림픽 전까지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점검할 계획이다.

올림픽 출전선수는 4월 28일 벌어질 국내 선발전을 통해 확정되나, 현재까지의 경기력으로 보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기여한 조광희와 최민규(24·부산강서구청)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조광희(K-1 200m·K-2 200m)

조광희는 경기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강하며, 자신감과 활력이 넘치는 선수다. 기능적으로는 신체의 유연성이 탁월해 스트로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동작범위가 우수하며, 특히 코어능력과 운동신경이 매우 발달해 유럽선수들과 비교해도 스트로크 구사능력이 뒤지지 않는다. 또 카누 경기에서 중심을 이루는 근파워 및 근지구력을 비롯한 체력적 부분은 국내 및 아시아권에선 상위그룹에 속하며,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전도유망한 선수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훈련에 더욱 집중한다면, 리우올림픽에서 K-1 200m 상위권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최민규(K-2 200m)

최민규는 캐치와 스트로크의 정확도가 우수해 빠른 피치로 경기를 운영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경기운영능력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K-2 200m에서 조광희와 조화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따라서 리우올림픽에서도 두 선수의 조화 속에 K-2 200m에서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국제카누연맹에선 ‘ALWAYS MOVING FORWARD’라는 기조 아래 동력을 제외한 인간의 능력으로 수상에서 전진하면서 행해지는 스포츠라고 카누를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카누선수들도 리우올림픽에서 오직 앞만 보고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 특히 K-1 200m에선 2014인천아시안게임 1위와 2015아시아선수권대회 1위를 뛰어넘는 선전을 기대해본다.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스포츠과학실 수석연구원 김영수 박사
스포츠동아·KISS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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