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동아사이클 바퀴로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본보-국민체육진흥공단, 투르 드 코리아 공동 주최 협약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과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이 ‘투르 드 코리아’ 공동 주최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과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이 ‘투르 드 코리아’ 공동 주최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30년 전통의 ‘동아사이클’이 ‘투르 드 코리아’로 이어진다

지난해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단독으로 개최했던 투르 드 코리아가 10회째를 맞은 올해부터 동아일보와 함께하게 됐다. 투르 드 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로 등급과 규모에서 동아시아 최고의 대회다. 첫 대회(2007년)부터 2013년까지 2.2등급으로 개최됐던 이 대회는 국제사이클연맹(UCI)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부터 2.1등급으로 열리고 있다. 앞의 숫자는 이틀 이상 열리는 구간 대회를, 뒤의 숫자는 대회 등급을 나타낸다.

한국 도로 사이클은 1968년 창설돼 1997년까지 30년 동안 이어진 동아사이클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7년 필리핀에서 열린 도로 사이클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은 국내에서도 전국 일주 대회를 후원해 줄 수 있는 기관을 찾아다녔다. 힘든 과정 끝에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대한사이클연맹(현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하는 제1회 4·19기념 시도 대항 전국일주경기대회를 탄생시켰다. 4월 13일 광화문을 출발해 일주일 동안 전국을 돌아 4월 19일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동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코리아’가 10회째를 맞는 올해부터 동아일보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2011년 ‘투르 드 코리아’ 마지막 날 광화문 앞을 달리고 있는 선수들. 동아일보DB
동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코리아’가 10회째를 맞는 올해부터 동아일보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2011년 ‘투르 드 코리아’ 마지막 날 광화문 앞을 달리고 있는 선수들. 동아일보DB
한국을 도로경기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올려놓은 동아사이클은 여러 사정으로 1997년에 30년의 역사를 접었다. 당시 사이클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일이었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이후에도 2009년 투르 드 서울 국제사이클대회, 2010년 투르 드 DMZ∼서울 국제사이클대회를 개최하며 국내 사이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체육진흥공단이 동아일보와 투르 드 코리아를 함께 주최하기로 한 것은 바로 동아사이클의 이 같은 DNA를 접합해 대회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공동 주최 협약식을 가진 이창섭 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투르 드 코리아가 과거의 동아사이클을 넘어서는 대회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최고의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를 더 많은 분이 알게 해 사이클 붐 조성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외 15개국 20개 팀이 참가하는 ‘2016 투르 드 코리아’는 6월 5일 부산을 출발해 구미∼군산∼대전∼아산∼충주를 거쳐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으로 골인하는 1300km의 대장정을 펼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동아사이클#투르 드 코리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