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영웅’ 파퀴아오, 20년간 복싱으로 5767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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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1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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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은퇴경기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마무리 한 가운데, 그가 복싱으로 번 돈이 5억 달러(한화 약 5767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지 포브스는 9일(현지시간) “은퇴 경기 결과에 따라 파퀴아오가 20년간 복싱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5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고 전했다.

파퀴아오 프로모션 측인 탑랭크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이번 은퇴 경기로 2000만 달러 개런티를 확보했다. 그의 공식적인 대전료는 700만 달러지만, 시합 후 13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프로모터인 밥 아룸으로부터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이번 파퀴아오 경기를 보기 위해 1800만 가구가 케이블 티비 유료 시청(PPV)을 신청했고 수입액은 12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파퀴아오는 이에 대한 배분 액으로 1300만 달러를 더 챙기는 것.

앞서 지난해 5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는 460만 가구가 PPV를 신청했고, 티켓, 스폰서 등 PPV로 벌어들인 총 수입은 6억 달러에 달했다. 그런데 이번 파퀴아오의 은퇴경기는 메이웨더와의 경기 때보다 PPV 수입이 2배 늘었다.

하지만 파퀴아오가 항상 돈을 많이 버는 PPV 스타는 아니었다. 1995년 프로데뷔전서 우승한 그는 20달러를 받았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간 파퀴아오는, 세계챔피언 레로 래드와바를 이기고 우승상금 4만 달러를 받았다.

그의 첫 번째 PPV 시합은 2005년 에릭 모랄레스와의 경기였다. 당시 파퀴아오는 175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35만 가구가 경기를 시청했다. 2008년, 오스카 델라 호야와 붙은 경기서는 125만 가구가 PPV를 신청, 1500만 달러를 벌었다.

대전료 20달러를 받고 복싱을 시작했던 파퀴아오. 포브스는 파퀴아오의 누적 수입이 유명 스포츠 스타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미식 축구선수 페이튼 매닝(4억 달러), 야구선수 데릭 지터(4억 달러),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4억8000만 달러) 등보다 수익이 높다. 파퀴아오는 코비 브라이언트(6억8000만 달러), 메이웨더(7억 달러)의 뒤를 잇고 있다.

한편 9일(현지시간) 미국의 티모시 브래들리를 상대로 한 은퇴 경기서 승리를 장식한 파퀴아오는 “은퇴를 결정했다. 필리핀으로 돌아가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보시다시피 아직 뛸 수 있지만 가족이 은퇴를 원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파퀴아오는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정치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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