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력 100점’ 박석민 “아직 배고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6일 05시 45분


NC 박석민이 5일 두산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NC로 이적한 박석민은 개막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NC 박석민이 5일 두산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NC로 이적한 박석민은 개막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NC로 FA이적 후 첫시즌 상승세
김경문 감독 “좌투수 승부 큰 힘”


“전 아직 배고픕니다!”

NC 박석민(31·사진)이 야구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박석민은 지난해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 최대 96억원에 NC로 이적했다. 적응력은 100점이었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늘 활기찬 모습으로 덕아웃 분위기를 밝게 하는데 앞장섰다. 실력도 역대 FA 야수 최고액을 받은 선수답게 나무랄 데가 없다. 그는 시범경기부터 타율 4할의 맹타를 휘두르더니, 개막 2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NC 김경문 감독은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박석민에 대해 “좋은 선수”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우리 팀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아 좌투수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한 시즌을 두고 좌투수 타율이 나쁘진 않지만 특급좌완이 나오면 우타자가 이호준 밖에 없어 불리했던 게 사실인데 (박)석민이가 오면서 좌투수 승부에 유리해졌다”고 영입 효과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박석민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보였다. 박석민에 대해 얘기하다가도 “(박)석민이가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FA로 와서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얼마나 크겠는가. 내가 나서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박석민도 이런 김 감독의 마음을 잘 헤아렸다. 그는 “부담은 없다. 야구를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야구는 어디서나 똑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박석민은 야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삼성에서부터 찬스가 오면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주자가 앞에 없으면 혼자 외롭게 싸우는 기분이 든다”면서 “2경기 만에 홈런이 나왔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나오는 게 홈런이라고 생각한다. 난 아직도 배고프다.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까 앞으로 잘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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