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볼넷 1타점 추신수, 삼진 아웃 이대호에 판정승…“친구야, 잘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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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5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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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개막전에서 추신수가 소개되고 있다. 텍사스 홈페이지 캡처.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개막전에서 추신수가 소개되고 있다. 텍사스 홈페이지 캡처.
친구이자 경쟁자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만났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함께 야구를 하며 꿈을 키운 사이로 고등학교 때는 부산고(추신수)와 경남고(이대호)의 간판투수와 타자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첫 대결은 추신수의 판전승으로 끝났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16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대호는 대타로 타격 기회를 잡았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비록 안타를 기록하진 못 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 1루수 땅볼아웃, 3회말 두 번째 타석 좌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돌아섰지만 0-2로 뒤진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시애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텍사스는 상대 실책 등을 묶어 결국 5회말에 3-2로 역전했고 끝까지 점수를 지켰다.
추신수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에게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대호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1, 2루에서 대타로 정규시즌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인 왼손 투수 콜 해멀스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수비로 교체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단 1안타만 치고도 승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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