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경기당 2.33골…공격축구 바람? 아직은 미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2일 05시 45분


■ K리그 클래식 초반 특징

2연승 팀 한곳도 없어…당분간 혼전 전망
수원삼성 초반 부진…쉽지않는 시즌 예고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이 20일까지 2라운드를 마쳤다. 개막 이후 12개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17만5340명, 평균 1만4612명이다. 지난해 1·2라운드(총 17만9246명·평균 1만4937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클래식(1부리그) 막내 수원FC가 19일 홈 데뷔전을 치른 수원종합운동장에는 1만2825명이 입장하고 같은 날 광주-제주전이 벌어진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638명이 들어오는 등 흥행 측면에서 긍정적 희망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2연승 팀은 없고, 2연패 팀은 인천뿐

2라운드까지 1위는 포항. 포항을 비롯해 광주, 성남, 전북 등 4팀이 1승1무, 승점 4로 동률을 이뤘지만 5골을 뽑은 포항이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에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2연승을 거둔 팀이 한 팀도 없다는 점. 12개 구단 중 11개 구단이 적어도 승점 1점씩을 챙겼다. 최하위 인천만 2연패했을 뿐이다. 전북, 서울 등 타팀에 비해 압도적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 있어 시간이 흐르면 명암이 갈리겠지만, 당분간은 혼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슬로 스타터 오명 벗은 서울, 초반 부진에 빠진 수원삼성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개막전에서 서울에 1-0 승리를 거둔 뒤 2라운드에서 울산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북에 덜미를 잡혔지만 20일 상주를 4-0으로 완파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파죽의 3연승을 신고한 것을 포함하면 수년간 ‘슬로 스타터’의 오명 속에 시즌 초반 고전했던 서울이 예년과는 확실히 다른 기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2014년과 2015년 연속해서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삼성은 초반 분위기가 영 좋지 못하다. 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비롯해 올해 공식경기 5게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일 전남전에서도 2-0으로 앞서다 후반 집중력 난조를 보이며 2-2로 비겼다. 오프시즌 동안 전력 보강보다 누수가 더 컸기에 올 시즌 여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결과다. 수원삼성의 동생 격인 수원FC는 전남∼성남과 치른 2경기에서 모두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 공격축구 바람은 아직 미풍?

개막 후 12경기에서 나온 골은 모두 28골. 경기당 2.33골이다. 올해 순위방식이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 우선’에서 ‘다득점 우선’으로 바뀌며 더욱 공격적인 축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2라운드까지만 놓고 보면 아직은 미풍 수준이다. 지난해 클래식 평균 득점은 2.39골이었다. 이적생 정조국(광주)이 2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화려하게 부활해 득점 1위로 치고 나간 것이 눈에 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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