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울산 겨눈 ‘김신욱의 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8일 05시 45분


전북 김신욱. 스포츠동아DB
전북 김신욱. 스포츠동아DB
디펜딩챔프 전북, 20일 울산 원정 필승 다짐
서울 아드리아노, ACL 상승세 이을 지 주목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가 19∼20일 전국 6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클래식(1부리그) 막내’ 수원FC가 19일 오후 3시 성남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홈 개막전을 치르고, 광주와 제주는 이날 오후 4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20일에는 4경기가 열린다. 인천-포항(오후 2시·인천전용경기장), 울산-전북(오후 2시·울산문수경기장), 서울-상주(오후 2시·서울월드컵경기장), 수원삼성-전남(오후 4시·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2라운드에서 지켜볼 주요 포인트를 짚어본다.

● 김신욱의 창, 친정을 향하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대항마’로 꼽히는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이적생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18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장신 킬러 김신욱은 새 팀에서 치른 클래식 첫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신욱의 창이 이번에는 친정팀을 겨눈다. 장소도 지난해까지 홈으로 뛰었던 울산문수경기장. 울산은 승격팀 상주와의 원정 1라운드에서 0-2로 충격의 패배를 당한 터라 첫 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크다.

울산의 에이스는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꼽히는 이정협. 임대 신분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이정협은 과거 팀의 중심이었던 김신욱이 소속된 전북전에선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이미 밝힌 상황. 특히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정협이 전북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드리아노, ACL 상승세 이어갈까?

서울의 ‘삼바 특급’ 아드리아노는 뜨거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전북과의 클래식 개막전에선 침묵했지만, 17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주목할 것은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폭발했다는 점. 평균적으로 매 경기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정도로 최근 무서운 상승세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상주를 상암벌로 불러들인 서울이 첫 승점 사냥에 도전하는 가운데, 아드리아노가 한껏 물 오른 골 감각을 클래식에서도 선보일지 궁금하다.

전남과 성남의 엇갈린 매치업, 희비는?

13일 탄천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운 채 원정팀 수원삼성에 2-0 완승을 거뒀던 성남은 2라운드에서 ‘수원 동생’ 수원FC와 원정 2라운드를 치른다. 한껏 기세가 오른 성남이 수원FC를 상대로 또다시 승점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묘한 것은 성남과 전남의 매치업이 정반대로 짜여졌다는 점. 13일 수원FC전에서 0-0으로 비겨 막내의 기를 살려준(?) 전남은 20일 수원삼성과 맞붙는다. 올해 2년차를 맞은 전남 노상래 감독은 2년 연속 개막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는데, 수원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2014∼2015년 2년 연속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삼성이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 전남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지켜봐야 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