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4·비씨카드)이 중국에서 열린 KLPGA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 달러·우승상금 10만5000달러)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13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골프장 올라자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이승현(25·NH투자증권)과 지한솔(220·호반건설), 김보경(30·요진건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 대회는 KLPGA와 유럽(LET), 중국(CLPGA)이 공동 주관하는 대회지만 2016시즌 KLPGA 정규투어 두 번째 대회다.
이정민의 우승으로 2016년 새 여왕 경쟁은 시작부터 뜨거워졌다. 이정민은 지난 시즌 3승을 기록하며 전인지(22·하이트진로), 박성현(23·넵스), 조윤지(25·NH투자증권)에 이어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올해 전인지가 미 LPGA투어로 떠나면서 박성현과 함께 가장 유력한 여왕 후보로 손꼽혔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작년 12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면서 한발 앞서나갔다. 이정민은 “동계훈련 때 주니어시절만큼 엄청난 훈련을 소화했다”면서 “작년 아쉬움도 많았지만 3승을 기록하면서 개인적으로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우승을 했다. 올해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