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트트릭 기록한 구자철, 평점 9.4 득점…팀은 3-3 무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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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구자철은 5일(현지시간) 열린 레버쿠젠과의 2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했다. 전반 5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44분, 후반 12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2007년 K리그 제주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2010~2011시즌 독일에 진출한 구자철이 프로 선수로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데스리가에서 한국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손흥민(토트텀)에 이어 구자철이 두 번째다.

구자철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7골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기록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전까지는 2011~2012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기록한 5골이 최다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구자철이 두 자리 수 득점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최전방 공격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인 구자철이 이전보다 전진 배치돼 활약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2011~2012시즌 1부로 승격한 뒤 팀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구자철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9.4점을 줬다. 구자철을 빼곤 8점대를 받은 선수도 없었다.

구자철의 골 잔치에 힘입어 앞서 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으로 비겼다. 구자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해트트릭이 승점 3점을 챙기기에 부족했다는 점이 부끄럽다. 우리가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내 골들을 기뻐하기 어렵다”며 무승부를 아쉬워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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