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여자축구 ‘리우행 대혼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4일 05시 45분


여자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호주 승점6 1위…1위후보 일본 승점1 5위
한국·북한 공동3위…2위 中에 승점 2점차
호주에 9-0대패 베트남 사실상 본선 탈락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본선 진출을 향한 아시아 6개국의 경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 일본, 중국, 호주, 베트남은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 2장을 놓고 일본 오사카에서 열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이번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이전만 해도 아시아 전통의 강호인 일본과 북한의 강세가 예상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은 4위, 북한은 6위로 세계 강호들과 겨뤄도 손색없는 전력을 갖춘 강호다.

그러나 강력한 1위 후보 일본이 호주(FIFA 랭킹 9위)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최종예선 구도는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일본은 2일 한국(FIFA 랭킹 18위)과의 2차전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치며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일본은 6개국 중 5위에 머물고 있다.


일본이 지지부진한 사이 호주가 치고 올라갔다. 호주는 일본에 이어 2일에는 베트남(FIFA 랭킹 29위)을 9-0으로 완파하며 2승(승점 6)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호주 공격수 키아 사이먼(시드니FC)은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북한(2무), 일본과 잇달아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2점으로 북한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득점-2실점을 기록해 득실차(0)도 같다. 한국과 북한은 2위 중국(FIFA 랭킹 17위·1승1무)에 뒤지고 있지만, 승점차가 2점밖에 나지 않아 얼마든지 순위를 바뀔 수 있다. 5위까지 떨어진 일본(1무1패)도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다.

반면 2패를 당한 베트남은 올림픽 진출 희망이 멀어진 상태다. 특히 호주전에서 0-9의 대패를 당해 득실차 면에서도 큰 타격을 입었다.

4일 6개국은 나란히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위 호주와 만나며, 북한은 최하위 베트남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홈팀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풀리그로 순위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마지노선은 2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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