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캠프, 웃고 울린 두가지 소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18일 05시 45분


삼성 이지영-최재원(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 이지영-최재원(오른쪽). 스포츠동아DB
재활 마친 주전포수 이지영 오늘 합류
2루수 후보 최재원은 부상…조기 귀국

17일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동시에 전해졌다. 좋은 뉴스는 무릎 수술을 받은 주전 안방마님 이지영(30)이 마침내 캠프에 합류한다는 것이고, 나쁜 뉴스는 주전 2루수 후보 최재원(26)이 한국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손목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날 “올해 2루수로 생각했던 최재원이 손목에 실금이 갔다고 한다. 앞으로 몇 달은 복귀가 힘들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최재원은 지난해 12월 삼성이 FA(프리에이전트)로 이적한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NC로부터 지명한 선수다. 원래 내야수지만 NC에서 외야수로도 활약했고, 발이 빨라 대주자로 활용되기도 했다. 괌에서부터 눈여겨본 결과 타격에도 자질을 보여 류 감독도 주전 2루수 후보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고 말았다. 12일 청백전 도중 손목에 심한 통증을 느껴 결국 이튿날인 13일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17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는데,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공에 손목 부위를 맞은 것도 아니고, 방망이를 돌리다 통증이 발생한 것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일단 깁스는 4주 정도 하지만, 복귀까지는 3개월 가량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선 야마이코 나바로가 빠져나간 2루수 주인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조동찬(33)과 백상원(28) 등도 후보에 올라있지만, 조동찬은 무릎 통증으로 아직 괌에 잔류하고 있어 주전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 백상원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들어오는 선수도 있다. 이지영이 18일 오키나와에 복귀한다. 이지영은 지난 시즌 후 왼 무릎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훈련을 해왔다. 괌에서 타격훈련을 해오다 최근에는 수비훈련도 시작했다. 류 감독은 “이지영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정도는 된다. 무엇보다 새로 들어온 외국인선수들(앨런 웹스터·콜린 벨레스터)의 공을 받아봐야 한다. 또 주전 포수로서 올해 새로 바뀐 사인 등도 숙지해야 하기 때문에 오키나와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일본)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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