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세계최강전 金사냥”… 썰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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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스켈리턴 세계선수권 오늘부터 오스트리아서 열려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메달 따기가 더 어려운 대회입니다. 1년간의 세계 랭킹을 정리하는 마침표를 찍는 대회라고 보면 됩니다.”

세계 최강자들이 나선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1)-서영우(25), 스켈리턴의 윤성빈(22)이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벌어지는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썰매 종목 개척자로 윤성빈 등을 발굴한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썰매를 타는 모든 나라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라며 “진정한 세계 최강자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6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월드컵 7차 대회에서 5위에 오른 원윤종과 서영우는 월드컵 포인트 1337점을 따내며 독일의 월터 니코(1274점) 조를 앞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3, 14일 오후 5시 30분 이틀에 걸쳐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원윤종-서영우는 월터 니코 조, 라트비아의 우기스 잘리마스 조와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4∼6차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았다가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단숨에 세계 랭킹 17위로 올라선 스위스의 헤프티 비트 조 역시 복병이다.

5일 2015∼2016시즌 스켈리턴 월드컵 7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도 지난해 세계선수권의 한을 푼다. 월드컵에서 이긴 세계 최강자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토마스 두쿠르스 형제와 또 한번의 경쟁을 벌인다. 18일 오후 5시 30분, 19일 밤 11시 30분 벌어지는 1∼4차 시기 기록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윤성빈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올랐다. 대단한 성적이었지만 당시 윤성빈은 “1∼2년 안에는 두쿠르스 형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목표를 더 높게 잡았다. 그 바람이 현실로 다가왔다. 강 교수는 “봅슬레이와 스켈리턴 모두 첫 스타트 50m 구간 기록이 90% 이상 순위를 결정한다. 실력대로 스타트 기록이 잘 나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후배들의 선전을 격려했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27)도 13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벌어지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지난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중국의 장훙에게 밀리며 현재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2012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지난해 무릎 부상 여파로 5위에 그쳐 3연패에 실패했다. ISU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종목이 여자 500m다. 이상화와 장훙이 치열하게 우승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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