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25일 방역요원 3000여 명을 동원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박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아프리카나 동남아, 태평양 섬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감염이 보고된 뒤 현재 15개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는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현재로서는 감염 사례가 나타난 국가로의 여행을 자제하는 게 유일한 예방책이다. 따라서 올림픽 개최 전까지 지카 바이러스의 유행을 막지 못하면 소두증 공포로 올림픽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이 뻔해 브라질로서는 모기 퇴치에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집중 방역작업을 벌이고, 올림픽 기간에도 경기장과 숙소를 중심으로 방역요원을 배치해 방역작업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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