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G-2년]올림픽 경기 열리는 ‘환상의 리조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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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와 보광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는 2년 뒤 평창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의 주무대가 된다. 알펜시아에서는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가 열리고 휘닉스파크에서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용평에서는 알파인스키 경기가 펼쳐진다.
이들 3개 리조트는 뛰어난 스키장 외에도 종합 휴양지로서의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축제-뮤지컬 열려 즐길거리 풍성▼
알펜시아리조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알펜시아리조트 제공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알펜시아리조트 제공


종합 휴양지 알펜시아리조트는 지금 문화의 옷을 덧입고 있다. 올겨울 세계 3대 겨울축제 가운데 하나인 ‘하얼빈 빙등제’를 그대로 옮겨온 ‘평창 알펜시아 하얼빈 빙설대세계’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전국 60만 관객을 동원한 가족뮤지컬 예매율 1위의 ‘구름빵’ 공연이 다음 달 21일까지 열린다. 또 통신업체 광고 삽입곡 ‘잘생겼다’ 송의 원곡자로 알려진 록밴드 ‘갈릭스’의 콘서트가 주말과 일요일에 이어진다.

알펜시아의 가장 큰 장점은 리조트 내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원스톱’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알펜시아는 세계적 호텔 체인 IHG(InterContinental Hotels Group)가 운영하는 5성급 호텔 2개와 콘도 1개, 총 87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골프 워터파크 스키장 컨벤션센터 알파인코스터 명품매장 식당가 등을 갖춰 사계절 휴양지로서의 자격을 충족시킨다.

특히 25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는 알펜시아의 자랑거리다. 8개 국어 동시통역 시스템을 갖춘 대연회장과 극장식 오디토리엄 등 14개의 회의실과 연회장을 갖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대형 국제행사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사계절 워터파크 ‘오션700’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 25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대형 파도풀과 유수풀, 키즈풀, 아쿠아풀, 노천탕, 슬라이드 등의 시설이 있다.

눈썰매장 1면을 포함해 총 7면의 슬로프를 보유한 스키장은 최대 3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인간의 건강과 생체리듬에 가장 적합한 해발 700m 대관령 정상에 위치해 설질(雪質)이 뛰어난 슬로프는 물론 스키어들에게 환상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알펜시아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경기가 열리는 것은 물론 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알펜시아∼강릉을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 공사가 79%의 공정으로 11월 개통 예정이다. 또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지난해 대관령터널이 관통되면서 공사에 가속도가 붙어 현재 6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복선전철은 2017년 말 개통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트롤 시스템’으로 안전에 총력▼
용평리조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용평리조트 제공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용평리조트 제공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 가봐야 할 52곳’ 가운데 하나로 평창을 선정했다. NYT는 평창을 추천한 이유로 ‘지금 평창을 방문하면 올림픽 시즌의 교통체증을 겪지 않고 잘 다듬어진 스키 슬로프와 친절한 서비스, 편안한 숙박시설을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NYT는 특히 눈 쌓인 평창의 환상적인 야경을 소개하며 ‘용평리조트’를 추천했다. 28개의 슬로프 중 초중급자를 위한 12개 코스가 있어 아마추어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림픽이 열리는 2년 뒤에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도 강조했다.

용평리조트 스키장의 슬로프는 초급자부터 프로급 선수까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특히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경기 코스로 공식 인증 받은 1680m의 레인보 코스는 국내 최고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슬로프로 인정받았다. 1988년부터 4차례나 월드컵스키대회가 열렸을 정도. 긴 거리와 훌륭한 설계는 물론이고 코스가 위치한 해발 1438m 발왕산 정상에서는 맑은 날이면 푸른 동해와 대관령 일대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올해로 개장 41년을 맞은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긴 역사만큼 자랑거리도 많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오스트리아 키츠뷔엘에서 열린 ‘2015 월드스키어워즈(World Ski Awards)’ 시상식에서 ‘베스트 스키 리조트상’을 받았다. 월드스키어워즈는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공신력을 갖고 있어 용평 스키장은 세계가 인정한 명품 스키장으로 입증된 셈이다.

용평리조트 스키장의 또 다른 장점은 스키장 안전을 책임지는 ‘패트롤 시스템’이다. 용평리조트는 1983년 국내 최초로 패트롤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트롤은 스키장 내 모든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으로 현재 91명이 활약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스키장 외에도 호텔 콘도 워터파크 골프장 등 다양한 레저 휴양시설을 갖췄다. 특히 3500명 이상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 ‘피크아일랜드’는 눈을 테마로 한 ‘여름 속의 겨울’ 콘셉트로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평창올림픽 위해 객실 리모델링▼
휘닉스파크
강원 평창군 봉평면 휘닉스파크 전경. 휘닉스파크 제공
강원 평창군 봉평면 휘닉스파크 전경. 휘닉스파크 제공

휘닉스파크는 1995년 개장 이후 뛰어난 설질과 천혜의 지형을 살린 슬로프로 스키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휘닉스파크는 스키장 외에도 호텔 콘도 식당가 극장 세미나실 쇼핑몰 워터파크 등을 갖춘 종합 레저 휴양시설. 이 휘닉스파크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2년 뒤 휘닉스파크에서는 9개 종목에서 18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장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휘닉스파크는 벌써부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휘닉스파크 홈페이지에 ‘2018 영광의 그날 D-○○○’란을 만든 것도 올림픽에 대한 휘닉스파크의 열정을 보여준다.

휘닉스파크는 선수단 취재진 관람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객실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서비스 교육도 펼치고 있다. 주기적인 외국어 교육은 물론 돌발 응급 상황에 대비한 전 직원 응급구조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휘닉스파크에서는 다음 달 18∼28일 평창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의 세계 유명 선수들이 집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휘닉스파크는 이 테스트 이벤트의 성공 개최를 위해 슬로프스타일과 크로스 등 2면의 슬로프를 신규 조성하고 제설 작업을 완료했다. 일반인들에게 먼저 공개된 크로스코스는 경사면이 다양하고 굴곡이 심해 올림픽 경기의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호평을 받았다.

휘닉스파크는 경기 외적 측면에서도 올림픽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 증대와 국가적 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굴 에어리얼 등 올림픽 경기 종목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올림픽 종목을 국가대표들이 훈련하는 슬로프에서 배울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시설 재정비 및 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이벤트 개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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