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월드컵 金, 평창 희망 밝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5일 05시 45분


원윤종-서영우(오른쪽). 사진제공|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원윤종-서영우(오른쪽). 사진제공|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 원윤종·서영우 월드컵 5차 2인승 우승

1·2차 시기 합계 1분43초41로 ‘공동 1위’
한국 사상 첫 금메달·아시아 최초 금메달
윤성빈은 월드컵 6차대회 스켈레톤 동메달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 월드컵에서 연이어 낭보를 전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연맹)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에서 1·2차시기 합계 1분43초41을 기록해 스위스의 리코 피터-토마스 암하인과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봅슬레이 사상 IBSF 월드컵 첫 금메달이자, 아시아 최초 금메달이다. 3위는 1분43초43의 러시아팀에게 돌아갔다.

원윤종-서영우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한국봅슬레이에 첫 동메달을 안기며 이름을 알린 뒤 2차 대회에서도 3위에 올라 실력을 입증했고, 4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금메달은 봅슬레이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2년여 앞두고 나온 쾌거라 더욱 뜻 깊다. 시상대에 오른 원윤종과 서영우는 이달 초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말콤 로이드 대표팀 코치를 추모하기 위해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두 사람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6차 대회에선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1·2차시기 합계 1분43초54로 9위에 그쳤다. 봅슬레이대표팀은 이번 캐나다 대회를 끝으로 스위스 생모리츠로 이동해 2월 5일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한국체대)도 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윤성빈은 24일 휘슬러에서 열린 2015∼2016시즌 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2차시기 합계 1분45초2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1차시기에서 52초75를 기록해 4위에 오른 윤성빈은 2차시기에서 52초49로 기록을 단축해 전체 26명의 선수 중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위에 오른 윤성빈은 2차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해 5위까지 주어지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3차 대회에서 동메달, 4·5차 대회에서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올 시즌 북미대륙에서 개최된 월드컵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세계랭킹 2위로 도약한 윤성빈은 생모리츠로 이동해 월드컵 7차 대회에 참가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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