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0승12패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레알 신한’으로 통하던 과거를 떠올려보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정상적인 경기력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힘겹게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달 25일 KDB생명전 패배를 시작으로 6연패를 당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사이 팀을 이끌던 정인교(47)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정 감독을 대신해 팀을 맡은 전형수(38) 감독대행은 정 전 감독의 사퇴 이후 며칠간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올스타 휴식기 직전 경기였던 14일 KDB생명전에서 68-59로 이겨 연패의 사슬을 끊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계속되는 패배에 지쳐있던 선수들도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던 신한은행에 올스타 휴식기는 잠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한은행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후반기 2위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고, 팀 전술을 재정비했다. 전 감독대행은 “전술적인 부분은 (정인교) 감독님이 해왔던 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기본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다만, 공격 패턴은 상대에게 노출된 부분이 있어 기존 패턴에서 조금 변화를 주고, 몇 가지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트에서 뛰는 것은 선수들이다. 지금 우리 팀에는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2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릴 KEB하나은행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