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지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 8강전 상대가 누가 되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일 오전 1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하마드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와 승점은 6점(2승)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라 있다. 비겨도 조 1위가 되지만 한국의 목표는 승리다. 4강 이후 이라크를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어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한국 A대표팀은 이라크를 상대로 19전 7승 10무 2패로 강했지만 올림픽 대표팀은 그렇지 못했다. 4차례 만나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 이어 지난해 AFC 22세 이하 챔피언십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당시 한국을 제친 이라크는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한국으로서는 연패를 끊고 상대 전적에서 다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다.
2년 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이라크는 측면 공격이 좋다. 한국이 앞서 상대했던 우즈베키스탄(2-1 승리), 예멘(5-0 승리)과는 다르다. 한국은 한 수 위의 공격력을 앞세워 1, 2차전을 승리했지만 약체 예멘과의 경기에서조차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의 특성상 수비진도 중앙선 부근까지 전진해 상대를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진이 늦게 복귀하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토너먼트 방식의 8강전을 앞두고 수비 라인을 확실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라크를 꺾으면 한국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32경기 연속 무패(24승 8무)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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