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니퍼트, 5차전을 선물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3일 05시 45분


다시 승부는 원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왼쪽)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이닝 2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이닝을 마친 니퍼트가 덕아웃으로 향하면서 주장 오재원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다시 승부는 원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왼쪽)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이닝 2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이닝을 마친 니퍼트가 덕아웃으로 향하면서 주장 오재원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PO 1차전 ‘완봉투’ 4차전 7이닝 6K 무실점 ‘V투’…두산, NC 꺾고 승부원점

‘캡틴’ 오재원 2타점 결승타

결국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의 주인공은 마산에서 가려지게 됐다.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이 반격에 성공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4차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와 경기 후반 타선 폭발로 NC를 7-0으로 완파하고 기사회생했다. 전날 3차전에서 2-16으로 참패를 당한 아픔을 하루 만에 씻어내며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니퍼트의 투혼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4차전이었다. 18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9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낸 니퍼트는 3일만 쉬고 선발등판해서도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구위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준 채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86개였는데, 직구가 47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PO 무대에서 NC 에이스인 다승왕 에릭 해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며 팀에 2승을 안겨 두산 에이스의 자존심을 제대로 살렸다. PO 2경기 1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데일리 MVP에 올랐다.


두산 타선도 6회말 3점을 쏟아내며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민병헌의 좌익선상 2루타,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빗맞은 우중간안타로 무사만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홍성흔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했으나, 오재원이 선제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빗맞았지만 원바운드된 타구가 전진 수비를 펼친 NC 1루수 에릭 테임즈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이 따랐다. 계속된 1사 1·3루서 고영민이 좌전적시타를 터트리며 해커를 강판시켰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허경민이 NC 2번째 투수 이민호에게 2루타를 때린 뒤 계속된 1사 3루서 4번타자 김현수가 다시 바뀐 투수 임정호를 좌월 2루타로 두들기며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8회에는 NC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허경민의 2타점 2루타, 민병헌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니퍼트에 이어 8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이현승은 2이닝 3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NC는 전날 역대 PO 최다득점 및 최다점수차 승리 신기록을 세운 타선이 하루 만에 5안타로 식으면서 완패를 당했다.

누가 삼성의 파트너가 될 것인가. KS 진출 티켓을 놓고 벌이는 PO 5차전은 24일 오후 2시 마산구장으로 옮겨 펼쳐진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