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7개… 리디아 고, 단숨에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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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10언더… 공동16위서 수직점프… 맞대결 박인비, 부상 여파 3언더
첫날 선두 박성현, 공동3위로

우승하면 세계 1위 탈환 여자 골프 세계 2위 리디아 고가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제공
우승하면 세계 1위 탈환 여자 골프 세계 2위 리디아 고가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제공
세계 여자 골프 1위 박인비(27)와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 2위 리디아 고(18).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가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맞붙었다. 9471명의 갤러리가 몰린 이날 리디아 고는 내달린 반면 박인비는 컨디션 난조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리디아 고는 까다로운 핀 위치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해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16위에서 단독 선두까지 점프했다. 퍼팅 수를 24개까지 줄인 리디아 고는 “퍼팅이 잘된 덕분이다. 인비 언니랑 같이 쳐서 많은 팬들이 몰렸다. 인비 언니에게 한국어로 결혼 1주년(13일)을 축하해 주고 기념일 저녁에 뭘 먹었는지 등을 물었다”며 웃었다. 치열한 승부를 떠나 화기애애한 라운드 분위기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2주 전 왼손 중지에 실핏줄이 터지는 부상을 입은 박인비는 테이핑까지 하고 출전했지만 통증에 시달리며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5위(3언더파 141타)로 마쳤다.

리디아 고가 고국에서 처음 우승하면 박인비를 제치고 4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하면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선두에 나선다.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친 박성현은 퍼팅 감각이 무뎌지면서 2타를 잃어 조윤지와 공동 3위(8언더파)까지 밀렸다. 렉시 톰프슨(미국)이 1타 차 2위로 마쳤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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