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박인비 선수 여왕 자격 충분”

스포츠동아 입력 2015-10-13 05:45수정 2015-10-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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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기자회견

세계랭킹 포인트 0.49점차 “신경 안써”
박인비도 “가장 큰 과제는 나와의 싸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사진)의 경쟁은 올 시즌 내내 관심의 대상이다. 2월 시즌 개막과 동시에 리디아 고가 박인비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으나 박인비는 6월 탈환했다. 12일 현재 박인비 12.87점, 리디아 고는 12.38점이다. 1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결과에 따라 다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과 달리 정작 경쟁 속 주인공들의 생각은 달랐다. 치열한 싸움이 아닌 경쟁을 즐길 뿐이었다.

12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디아 고는 1위 싸움에 쏠리는 관심에 대해 “세계랭킹 포인트 격차가 크지 않아 팬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경기를 하는 선수 입장에서 그런 것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이번 퍼트를 넣지 못하면 어떻게 되지’라는 식의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박인비에 대해 엄지를 세웠다. 그는 “겸손한 게 아니라 박인비 선수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올해 2번의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정말 대단한 성적이다”라며 박인비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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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싸움만큼 치열한 타이틀 경쟁(올해의 선수·상금왕·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도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박인비는 “상금왕도 해봤고 베어트로피와 올해의 선수상도 받아봤다. 그러나 그런 것에 신경을 쓰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에 신경을 쓰지 못할 때가 많다. 바로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다”면서 “올해만큼은 타이틀 경쟁을 신경 쓰지 않고 남은 시즌을 제대로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의 운명 같은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시즌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가장 큰 과제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며 우승 경쟁을 피하지 않았다. 리디아 고 역시 “우승 후보를 선택하는 건 예측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여왕의 자리는 우승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잘 아는 듯 했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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