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 이승현 활약으로 동부 제압…가장 먼저 10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1일 20시 01분


코멘트
프로농구 선두 오리온이 데뷔 2년차에 신인티를 완전히 벗고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한 이승현(23)의 활약으로 동부를 제압하며 가장 먼저 10승째를 올렸다. 오리온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의 경기에서 80-74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은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김주성이 부상으로 결장한 동부는 경기 초반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대거 내세웠다. 센터 로드 벤슨과 포워드 윤호영이 수비를 외곽으로 끌고 나오면서 생긴 골밑 공간을 허웅과 두경민이 빠르게 파고들면서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윤호영이 오리온의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23득점, 11리바운드)를 1차적으로 막고, 벤슨과 나머지 선수들이 에워싸며 슛 기회를 주지 않았다. 동부는 1쿼터 헤인즈를 단 2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동부의 상승세는 이승현 때문에 오래 가지 못했다. 이승현은 1쿼터 3점포 2방 등으로 10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활약으로 동부에 초반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지 않았다. 이승현은 수비에서도 벤슨이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도록 지능적으로 벤슨을 골밑 바깥으로 밀어냈다. 이승현은 대표팀에서 입은 발목 부상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37분 동안 1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공격의 타이밍을 알게 됐고, 수비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KGC는 LG와의 창원 방문 경기에서 각각 20점을 올린 이정현과 찰스 로드의 활약으로 88-78로 이겼다. 삼성과 SK의 서울 라이벌 전에서는 접전 끝에 삼성이 SK를 85-78로 꺾고 6승5패로 KCC와 공동 3위에 올라섰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