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호 “변칙 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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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수권 인도 대파, 예선 3위… 4일 예선서 졌던 中과 준결승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빠른 변칙 농구를 앞세워 중국과 맞서겠다.”

한국 여자농구가 2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풀리그 5차전에서 인도를 121-44로 대파하고 2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포워드 김단비(25·신한은행)가 20점을 넣었고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 박지수(17·분당경영고)가 19점을 보탰다. 대표팀 위성우 감독(44·우리은행)은 엔트리 12명 가운데 10명을 똑같이 20분씩 출전시켜 기량을 점검했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정은(28·하나외환)과 배혜윤(26·삼성)만 벤치를 지켰다. 예선 3위를 확정한 한국은 4일 2위 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예선 2차전에서 중국에 58-74로 크게 졌다. 전반은 29-27로 앞섰지만 3쿼터 석연찮은 판정에 선수들이 흔들리며 급속히 무너졌다. 높이에서 뒤진다는 불안감에 골밑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1차전 일본, 2차전 중국에 잇달아 지며 휘청거렸던 한국은 약체 태국을 잡아 첫 승을 신고했고 복병으로 예상됐던 대만에도 손쉽게 이겼다. 그리고 인도를 완파하며 주눅 들었던 자신감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중국도 독이 오른 상태다. 안방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을 꺾어야 결승행이 확실시되는 일본을 상대로 설욕을 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우한=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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