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쌍용’… EPL, 한국인 삼총사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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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이적, 발표만 남아… 이청용과 9월 20일 첫 대결 유력
기성용과는 10월 5일 맞붙을 듯

손흥민(23·레버쿠젠)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이 임박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27일 열린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적에 관한 질문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에서 뛰기를 원한다. 아직 이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의 이적이 없던 일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영국과 독일 언론 등이 보도한 손흥민의 이적설을 인정한 것이다.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도 “이적 협상이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라치오와의 경기 하루 전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했고, 구단과 연락도 되지 않아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에 머물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었다.

메디컬 테스트는 대개 이적 조건 등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진 뒤에 진행된다. 유럽 축구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다음 달 1일(현지 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이적은 이번 주말 안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현지에서는 레버쿠젠이 샬케04의 신예 미드필더 막스 마이어(20)를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낙점하고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영국과 독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2500만∼3022만 유로(약 335억∼402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2013년 6월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길 때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4억 원)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레버쿠젠에서처럼 왼쪽 측면 공격이나 최전방 공격수를 받쳐주는 2선 공격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을 갖춘 손흥민의 영입을 강하게 희망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3)은 그동안 측면 강화와 득점원의 다변화를 강조해 왔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팀 전체 득점(58골)의 3분의 1이 넘는 21골을 넣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2)과 11골을 넣은 나세르 샤들리(26)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득점원이 없다.

한편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청용(27·크리스털팰리스)과는 9월 20일,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는 10월 5일에 각각 프리미어리그 첫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손흥민#토트넘#이청용#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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