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넘지 못한 북한의 벽…0-2로 패배로 ‘준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8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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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이 8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졌다. 승점 6(2승 1패)으로 대회를 마친 한국은 3전 전승을 거둔 북한(승점 9)에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대표팀의 맏언니 김정미(31)는 2005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로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며 골문을 지킨 김정미는 참가국 중 가장 적은 3골만을 내줬다. 김정미는 “캐나다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리를 3-0으로 이겼던 프랑스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북한을 이겨보자고 후배들과 얘기했었다”며 “2005년에는 최우수 골키퍼상 뿐 아니라 우승컵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북한전에 선발 출전한 권하늘(27)은 국내 여자 선수 최초로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 100경기 출전을 달성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개인상 4개 부문 중 나머지 3개는 모두 북한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은 위정심(18), 득점상 라은심(27·3골), 수비상은 김남희(21)가 차지했다.

한편 3전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친 중국 여자 대표팀 하오웨이 감독(39)은 8일 일본전 패배 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하오웨이 감독은 7월 끝난 캐나다 월드컵에서 중국을 8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안방 대회 참패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우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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