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美프로야구 진출 후 한국이 그리울 땐 언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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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향에 오래 머물다 보면 고향의 맛이 그립기 마련이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강정호(28)도 마찬가지다. 강정호는 “향수병이 심한 건 아닌데 한국에서 먹던 야식을 먹을 수 없어 아쉽다. 피자처럼 배달시켜 먹을 수 있었던 족발, 보쌈 생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CBS스포츠가 24일 ‘답해주는 남자’라는 코너를 통해 강정호를 심층 인터뷰했을 때 한 얘기다.

한국의 팬이 보내 준 과자 ‘홈런볼’에 대한 질문에 강정호는 “한국에서 뛸 때 홈런을 칠 때마다 홈런볼 과자를 보내주던 그 팬이 이번에는 다양한 과자를 한 상자 택배로 보내줬다. 팀 동료인 닐 워커에게 홈런볼을 하나 먹으면 홈런 칠거라고 농담을 했다. 실제로 워커가 홈런볼을 먹고 홈런을 쳤다.”고 답했다.

한국 프로야구 타자들이 선보이는 ‘방망이 던지기’ 홈런 세리머니를 메이저리그에 전수하겠냐는 질문에는 “(투수에게)빈 볼을 맞을 타자가 있다면 가르쳐 주겠다. 나는 미국 와서 방망이 던지기를 안하고 있다”며 웃었다. 병역 문제에 대해 강정호는 “추신수와 함께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면제 받았다. 대만과의 결승에서 이기기 전에는 부담감 때문에 군대가는 꿈을 반복해서 꿨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강정호는 24일 워싱턴과의 안방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팀의 7-3 승리를 도왔다. 2개의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시즌 타율을 0.285로 끌어 올린 강정호는 7월 들어 18경기에서 0.355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강정호는 통산 타율(0.2988) 보다 7월 평균 타율(0.345)이 높은 여름 사나이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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