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으르렁’ 고려대 동문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13학번 전인지, 주 2일은 출석… 2015년 2월 졸업 김세영, 시즌 2승
14학번 김효주, 신인 랭킹 2위… 시즌 2승 리디아 고는 2015년 입학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려대 3인방’ 김효주 김세영 전인지(왼쪽부터). 박준석 작가 제공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려대 3인방’ 김효주 김세영 전인지(왼쪽부터). 박준석 작가 제공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21)의 티셔츠 상의에는 ‘고려대학교’ 로고가 붙어 있었다. 전인지는 함평골프고를 졸업한 후 2013년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에 입학했다. 그는 매주 대회가 열리는 빡빡한 스케줄에도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대부분 학교 수업에 출석하고 있다. 전인지는 “공부는 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 웃고 떠들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말했다.

전인지의 US여자오픈 제패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고려대 동문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인지의 국제스포츠학부 선배로 올해 2월 졸업한 김세영(22)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올 시즌 이미 2승을 거두며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고려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김효주는 전인지에 앞서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올 시즌 LPGA투어에 뛰어들어 한 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신인상 포인트 랭킹에서 선두 김세영을 쫓고 있는 2위 김효주는 한미 신인왕 동시 석권을 넘보고 있다. 고려대 골프 선수들은 자주 어울리며 정보를 공유하고 모임도 갖고 있다. 대회 때는 연습 라운드도 함께한다. 전인지는 “학교 선배 (이)정민이 언니와는 우승한 사람이 아이스크림 사주기 내기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3라운드 전반 9홀에서 최저타 기록인 29타를 친 최운정도 지난해 고려대에 입학했으며 시즌 2승을 거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고려대 심리학과 15학번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