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면/7월11일]퇴장이 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kt 신명철 볼 판정 항의로 퇴장… 대타 장성호 2루타, 박경수 투런

선수 퇴장이 오히려 쓴 약이 됐을까. kt 주장인 내야수 신명철(37)은 10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했다. 팀이 2-4로 뒤진 3회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신명철은 삼성 선발 클로이드의 몸쪽 초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200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명철이 경기 중 퇴장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kt 조범현 감독은 부랴부랴 장성호를 신명철의 대타로 내보냈다. 얼떨결에 방망이를 쥔 장성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펜스를 직접 맞히는 홈런성 2루타를 쳐내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흔들린 클로이드를 상대로 다음 타자 박경수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내 kt는 순식간에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KBO에 따르면 올 시즌 8번의 선수 퇴장 경기에서 퇴장당한 팀의 전적은 4승 4패다. 선수 퇴장이 곧 전력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 셈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