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용희 감독 “우리 소방수는 변함없이 윤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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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9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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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감독. 스포츠동아DB
SK 김용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 팀 마무리는 계속 윤길현이 맡는다. 정우람에게도 중요한 역할이 있다.”

SK 김용희(60) 감독이 ‘마무리투수 윤길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김 감독은 8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정우람을 마무리로 전환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럴 생각은 없다. 기록만으로 보면 정우람이 맨 뒤로 가는 게 맞을 수 있지만, 지금 정우람의 역할도 중요하다. 정우람이 있어야 9회까지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현재 셋업맨 정우람과 소방수 윤길현 체제로 뒷문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윤길현이 주춤한 반면 정우람의 페이스가 좋다. 7일까지 정우람은 2승1패, 7홀드에 방어율 2.30을 기록했다. 윤길현은 1패, 8세이브에 방어율 4.73을 기록하고 있다. 윤길현의 피안타율이 0.240로 정우람(0.118)보다 나쁘고 방어율도 더 높아지면서 조금씩 마무리 교체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앞에서 투수들이 무너지면 마무리투수가 아예 나오지도 못하고 그냥 질 수가 있다. 앞에서 막아주는 투수가 있어야 세이브 상황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소방수가 지킬 수 있는 승리를 만들어주는 게 먼저라는 의미다.

김 감독은 흔들리는 소방수 윤길현에게도 굳은 믿음을 보였다. “지금은 구위나 기술적인 면에서 문제가 없다. 그저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 계속 잘 던지다가 한화전(4월 25일 대전 0.2이닝 4안타 3실점)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는데, 당시 충격이 큰 블론세이브라서 이후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며 “선수가 1년 내내 좋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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