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메시, 엎치락 뒤치락 ‘자존심 대결’…최후 승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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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 유럽 주요 축구리그가 이제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각 팀당 2~3경기만 남겨뒀다 각 리그 우승팀이 대부분 정해지면서 김이 빠질 시기지만 축구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 대결이 점입가경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두 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기록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고 나면 두 선수의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예측 불허의 양상이다.

초접전 분야는 득점왕 경쟁이다. 8일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호날두가 4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40골로 2위다. 이들의 개인 득점 기록은 유럽 웬만한 팀의 전체 득점보다 많다. 시즌 초반만 해도 호날두의 싱거운 독주 체제로 굳어지는 듯싶었지만 올 들어 메시가 경이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격차를 줄였다. 두 선수 모두 3경기 씩 남겨두고 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두 선수답게 해트트릭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통산 ‘득점왕 타이틀’에서도 앞서 나가게 된다. 메시와 호날두는 나란히 6시즌 동안 3번씩 득점왕을 차지했다.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2가 앞서 있다. 한 선수가 득점왕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선수는 접전이다. 소속팀이 모두 4강에 진출한 가운데 메시가 10골로 득점선두, 호날두가 9골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에서도 메시가 77골로 호날두에 한 골 차 앞서 있다. 바르셀로나가 4강 1차전에서 승리한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에서 진만큼 결승전에 진출할 확률이 높은 메시가 유리해 보인다.

메시와 호날두의 이번 시즌 기록 경쟁 결과는 내년 발표될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두 선수 모두 수상 후보에 올라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메시가 4회 수상으로 호날두(3회)보다 앞서 있지만 호날두는 최근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메시와 호날두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마지막에 웃을지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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