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피칭 중단…복귀 미뤄질듯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8일 05시 45분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불펜피칭서 83마일…구속 제대로 안나와
매팅리 감독 “당분간 재활속도 늦추겠다”

류현진(28·LA 다저스·사진)이 불펜피칭을 다시 중단했다. 복귀시점은 더욱 늦춰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막판부터 어깨 부상 때문에 개점휴업에 들어가 현재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라있다. 5월 28일부터 25인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지만, 더딘 재활속도로 인해 6월초 복귀도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7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앞서 “류현진이 최근 실시한 불펜피칭에서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82∼83마일(132∼134km)을 던지는 데 그쳐 당분간 재활속도를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뷰에서 별다른 통증이 없다고 한 류현진의 말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지난 시즌에도 류현진은 같은 이유로 2차례나 DL에 오른 바 있다. 다행히 2번 모두 복귀 후 뛰어난 투구로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3선발 류현진의 조기 복귀를 고대하던 구단의 바람과는 달리 2개월 가까이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더욱이 4선발 브랜든 매카시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터라 데뷔 후 2년 연속 14승을 따낸 류현진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3선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에는 큰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제 류현진이 결단해야 한다. 후반기 복귀에 맞춰 다시 몸만들기에 나설지, 아니면 올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할지는 그 누구도 아닌 류현진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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