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이젠 체력과의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9일 05시 45분


사진제공|KLPGA
사진제공|KLPGA
개막후 4주연속 대회로 선수 체력 저하
7주 강행군 전인지 피로증세 대회 기권
리디아 고는 4연속 출전 후 적절한 휴식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주 연속 대회에 돌입한다. 이제부터는 체력싸움이다.

KLPGA투어는 9일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삼천리투게더오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5월1일부터 전북 무주의 안성골프장에서 KG이데일리여자오픈이 개최된다.

체력저하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더워진 날씨와 제주도에서 시작해 경기도 안산, 부산, 전북 무주로 이어지는 장거리 이동코스가 체력 소진의 원인이다. 또 연습라운드와 프로암까지 출전하는 선수는 매주 5∼6라운드를 해야 하는 힘든 일정이다. 이 때문에 지친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상금왕 후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사진)는 25일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 경기 중 피로와 감기 증세로 기권했다. 전인지는 개막 전 미 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했고 귀국해 3개 대회를 뛰었다. 7주 연속 이어진 강행군에 결국 탈이 났다.

휴식이 때로는 연습보다 더 값질 때가 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는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1월 코츠 챔피언십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바하마클래식, 호주여자오픈, 뉴질랜드여자오픈(유럽여자골프)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한 뒤 한 주 쉬었다. 이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싱가포르) 출전 후 휴식,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파운더스컵과 기아클래식, ANA인스퍼레이션 출전 후 또 재충전했다. 올 시즌 가장 긴 일정은 4주 연속 출전이다. 휴식의 효과는 컸다. 휴식 뒤 출전한 HSBC위민스챔피언스 2위, 스윙잉스커츠클래식 우승을 기록했다.

KLPGA투어는 7월 넷째 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매주 대회가 열린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슬기롭게 헤쳐 가는 일정관리가 중요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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