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영 에이스’ 안세현, 박태환 스승 볼 코치 지도받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2일 05시 45분


‘접영 에이스’ 안세현(오른쪽)이 박태환의 스승이었던 마이클 볼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볼 코치가 한국 선수를 전담 지도하는 것은 박태환, 이다린에 이어 3번째다. 안세현이 2월 호주전지훈련 당시 볼 코치와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안세현
‘접영 에이스’ 안세현(오른쪽)이 박태환의 스승이었던 마이클 볼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볼 코치가 한국 선수를 전담 지도하는 것은 박태환, 이다린에 이어 3번째다. 안세현이 2월 호주전지훈련 당시 볼 코치와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안세현
SKT스포츠단 지원속 내달 16일 호주행
볼 코치와 2개월 전훈후 세계선수권 도전
“女접영 세계랭킹1위 메디와 훈련 설레”

‘여자접영의 간판’ 안세현(20·울산광역시청)이 호주로 건너가 박태환(26)의 스승이었던 마이클 볼(53·호주) 코치에게 본격적으로 지도를 받는다. 전지훈련 비용은 SK텔레콤스포츠단이 후원한다.

안세현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00m 혼계영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여자수영의 대들보다. 여자접영 100m 한국기록(58초33) 보유자이기도 하다. 볼 코치는 2008베이징올림픽 3관왕 스테파니 라이스(호주) 등을 키워낸 세계적 수영 지도자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박태환과도 호흡을 맞췄다.

볼 코치는 박태환의 인천아시안게임 경기를 보기 위해 지난해 9월 문학박태환수영장을 방문했다. 볼 코치와 함께 수영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SK텔레콤스포츠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그때부터 안세현을 눈여겨봤다. SK텔레콤스포츠단은 1월 안세현에게 볼 코치의 테스트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고, 안세현은 2월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보름간 볼 코치의 클럽에서 훈련했다. 당시에는 재활 중이라 전력을 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안세현은 지난해 11월 고질적 통증 때문에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볼 코치는 승부근성, 영법 등에 합격점을 내렸다. 3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한 이후로는 SK텔레콤스포츠단 유승현 코치와 함께 볼 코치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안세현은 18일 울산에서 열린 제87회 동아수영대회 여자일반부 접영 100m에서 58초96으로 우승하며, 국제수영연맹(FINA) A기준기록(59초18)을 통과했다. 이 종목 카잔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 24일∼8월 9일)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어 19일 여자일반부 접영 200m에서도 1위를 차지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기록(2분10초88)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안세현은 5월 16일 호주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볼 코치의 클럽에서 구슬땀을 흘릴 계획이다. 약 2개월간의 전훈 이후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볼 코치가 한국선수를 전담 지도하는 것은 박태환과 ‘배영 유망주’ 이다린(16·서울체고)에 이어 안세현이 3번째다. 현재 볼 코치의 클럽에는 올 시즌 여자접영 200m 세계랭킹 1위(2분05초41) 메들레인 글로브스(20) 등 수준급 접영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안세현은 “동갑내기인 메디(글로브스의 애칭)와 함께 훈련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볼 코치가 승부근성을 많이 강조하는 만큼 이번엔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