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숨 돌리긴 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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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층 얇은데 어윈-김사연 부상… 트레이드 없인 성적 반등 힘들듯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가 답답한 4월을 보내고 있다. 시즌 개막 12경기 만에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주저앉은 승률은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전들의 부상까지 겹쳐 5월 반등도 기대하기 힘들다.

kt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다. 문제는 시즌 동안 승률을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을지다. 1군에 처음 진입한 팀들의 승률은 1986년 빙그레(현 한화)가 0.290, 2000년 SK가 0.338, 2008년 우리(현 넥센)가 0.397로 3할대 전후였다. 2013년 NC(0.419)와 1991년 쌍방울(0.425)은 첫해 4할을 넘겼다.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선발투수 어윈과 외야수 김사연 등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kt가 프로야구 역대 최저 승률 기록을 갈아치울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로야구 역대 1할 대 승률은 1982년 삼미의 0.188(15승 65패)가 유일하다. 위기의식을 느낀 kt는 15일 황병일 퓨처스리그 감독을 KBO리그 수석코치로, 이광근 전 수석코치를 퓨처스리그 감독으로 임명하는 등 코칭스태프 보직을 바꿨다.

하지만 현금 트레이드 등을 통한 전력 강화를 하지 않는 한 kt의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2013년 1군 진입 첫 달 1할대 승률로 고전했던 NC가 최종 4할 승률로 마감한 데는 적극적인 트레이드의 힘이 컸다.

NC는 2012년 말 넥센에 투수 김태형을 보내고 내야수 차화준과 투수 임창민을 영입했다. 2013년 4월에도 넥센에 투수 송신영과 신재영을 내주고 내야수 이창섭과 지석훈, 외야수 박정준을 받아들여 수비를 강화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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