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세번째 MVP냐, 라틀리프 용병 첫 수상이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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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선수, 모비스 집안싸움
양, 평균 출전시간 리그 전체 1위… 라틀리프, 득점-리바운드 두자릿수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감(5일)을 눈앞에 두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향방에 팬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모비스가 1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MVP 다툼도 모비스 집안싸움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 출범 후 18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건 4번뿐이다.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양동근(34)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6)의 공통점은 꾸준함이다. 둘은 올 시즌 한 번의 결장도 없이 3일까지 53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양동근은 리그 전체에서 가장 긴 경기당 평균 34분 59초를 코트에 머물렀다. 라틀리프도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이 28분 56초로 외국인선수 중 가장 길다.

라틀리프가 수상하면 사상 첫 외국인 MVP가 탄생하게 된다. 외국인선수상이 MVP로 통합된 2011∼2012시즌 이후 외국인 MVP는 나오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경기당 평균 득점 19.89점(리그 3위), 평균 리바운드 10개(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MVP 경쟁자인 LG 데이본 제퍼슨(46경기, 평균 22.35득점)보다 공격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라틀리프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모비스의 대들보인 양동근이 MVP가 되면 역대 최다(3회) 정규리그 MVP 수상자가 된다. 양동근은 2005∼2006시즌(서장훈과 공동 수상)과 2006∼2007시즌에도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었다. 이상민(현 삼성 감독), 서장훈(은퇴), 김주성(동부)과 함께 최다(2회) 수상자다.

유재학 감독은 “두 선수 모두 MVP를 받으면 좋겠지만 한 명만 고르라면 라틀리프”라며 “올스타전 때 아쉽게 MVP를 못 받았고 양동근은 이미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3일 동부는 부산 방문경기에서 kt를 82-78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KCC를 89-75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공동 2위인 동부와 SK가 나란히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 가려지게 됐다.

주애진 기자 aj@donga.com
#양동근#라틀리프#모비스#집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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