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짱한 류현진 “지금 상태라면 실전 피칭도 가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4일 06시 40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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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32구 불펜 등판…매팅리 감독, 곁에서 체크
등 통증 완전 회복…현지 언론도 시범경기 기대
류현진 “지금 상태라면 실전 피칭도 가능” 자신

LA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3일(한국시간) 비가 내렸다. 비가 드문 이 지역을 적신 비 탓에 다저스 선수들 대부분은 훈련을 쉬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류현진(28·사진)은 빗속의 불펜 등판을 강행했다. 투수 조엘 페랄타와 예정됐던 불펜 피칭을 나란히 소화, 건재를 과시했다. 돈 매팅리 감독이 곁에서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류현진은 이날 32구를 던졌다. 우려했던 등 통증에서 회복됐음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두 번째 불펜 등판 후 등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이틀간 훈련에서 빠졌다. 그리고 28일과 1일 캐치볼을 던져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매팅리 감독은 불펜 피칭 재개시점을 3일로 잡았고, 류현진은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이미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잭 그레인키∼류현진∼브랜든 맥카시∼브렛 앤더슨으로 사실상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매팅리 감독은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톱 피처인데 그만큼의 인정을 못 받고 있다”고 류현진을 챙겼다. 다치지만 않으면 3선발이 유력한 류현진은 다저스 캠프에서 3차례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앞서 류현진은 LG 애리조나 캠프에서 3차례 불펜에서 던진 뒤 2월20일 다저스 캠프로 입성했다. 이어 22일에 35구, 25일에 45구를 던졌다. 그러나 이런 의욕이 류현진의 몸에 약간의 불편함을 안겨준 셈이다. 약간 시간이 지체된 탓에 시범경기 출격이 늦어졌지만 크게 개의하지 않는 기색이다.

류현진의 3일 불펜 피칭 직후 미국 현지 언론 역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애리조나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 곧 나설 수 있을 것이고, 정규시즌 등판을 빠뜨리는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도 한국 언론과의 만남에서 “(오늘 불펜 피칭은)전체적으로 너무 괜찮았다”고 평하고 “지금 상태라면 (라이브 배팅에서)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2년간 56경기에 선발등판해 2년 연속 14승을 포함해서 무려 344이닝을 책임졌다. 2년간 평균 방어율이 3.17이었고,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은 1.20이었다. 293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78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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