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승리 사이…선두 우리은행의 딜레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7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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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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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층 얇아 전력 풀가동…부상 우려 고민
위성우 감독 “우승 확정 후 PO 체력 비축”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3연패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악재가 생겼다. 주전가드 이승아(176㎝)가 8일 용인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14일 부천에서 열린 하나외환전에서 허리 부상 중이던 이은혜(168㎝)가 돌아와 가드진의 공백을 메웠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승아의 복귀는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일단 플레이오프를 보고 있다. 재활 경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정규리그 막판은 돼야 할 것 같다. 그때 뛴다고 해도 코트 밸런스를 잡는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목표는 통합 3연패다. 정규리그 정상 등극이 코앞인 상황에서 전열을 이탈하는 선수가 발생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위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부상 방지를 강조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좀더 늘려 체력을 다잡고,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마음 같아선 실전에서도 여유를 갖고 싶지만,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위 감독은 “우리는 선수층도 얇다. 무리하지 않으면 경기에 진다”며 웃었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은 하루 빨리 우승을 확정짓는 것뿐이다. 24승5패(승률 0.828)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위 감독은 “8할 승률에 대한 욕심은 크게 내지 않겠다. 우승 이후엔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체력을 비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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