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만의 亞 정상 도전…‘기성용·이청용’ 박지성을 넘어라!

스포츠동아 입력 2015-01-01 06:40수정 2015-01-0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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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축구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이청용(오른쪽)과 기성용은 공수 조율은 물론 공격 가담까지 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둘은 2015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의 주축들이다. 스포츠동아DB
■ 2015년 호주 AFC 아시안컵 9일 개막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란 쓰디 쓴 좌절을 맛봤던 한국축구가 새해 벽두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통해 55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다. 아시안컵은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한국축구로선 브라질월드컵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무대다. 9∼31일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선 한국을 포함한 16개국이 4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펼친 뒤 각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은 10일 오후 2시 오만, 13일 오후 4시 쿠웨이트와 격돌한 뒤 17일 오후 6시 개최국 호주와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동국·김신욱 부상 공격옵션 절대적 필요
이청용·기성용, 대표팀 기둥 역할 큰 책임
아시안컵 풍부한 경험과 매서운 킬러 본능
박지성 넘어 한국축구의 새 역사 도전 기대

● 대표팀 기둥 역할 해야 하는 ‘쌍용’

이번 아시안컵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치르는 첫 공식 대회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36·전북현대), 김신욱(27·울산현대) 등 타깃형 스트라이커 자원의 부상 탓에 자신이 원하는 100% 전력(23명 최종 엔트리)을 꾸리지 못했다. 수비라인에 차두리(35·FC서울)가 있지만, 중원과 공격라인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청용(27·볼턴)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둘이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파라과이전(2-0 승)에서 매끄럽고 날카로운 볼 배급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이청용은 소속팀에선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그러나 그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 손흥민(23·레버쿠젠)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원을 맡을 기성용은 공수 조율은 물론 경기 운영까지 맡은 전술의 핵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국한하지 않고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매서운 공격본능도 과시해야 한다.

● ‘쌍용’, 박지성을 넘어라!

한때 한국축구의 아이콘 역할을 했던 박지성(은퇴)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금자탑을 쌓는 등 월드컵에서 돋보였던 박지성이지만, 아시안컵에서만큼은 큰 결실을 얻진 못했다. 박지성은 2004년 중국대회와 2011년 카타르대회 등 2차례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으나, 한국은 중국대회에선 이란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고 카타르대회에선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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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과 기성용은 박지성과 함께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모두 경험했다. 기성용과 이청용이 박지성도 이루지 못한 역사를 새로 쓴다면 한국축구는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큰 꿈을 이룰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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