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경사 김효주, 65억+α 대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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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연봉 13억원에 5년 재계약… 세계 1위 5억원 등 인센티브 푸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김효주(19)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든든한 날개를 얻었다. 김효주는 2일 기존 메인 스폰서였던 롯데그룹과 2019년까지 5년간의 장기 후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국내 선수 최고 수준인 연간 13억 원씩 총 65억 원을 확보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있는데 우승하면 상금의 70%를, 5위 이내에 들면 30%를 받는 조건이다. 기존 계약금은 연간 5억 원이었다.

추가적인 보너스도 많다. LPGA투어 상금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칠 때마다 3억 원을 받는다. 세계 랭킹 1위 5억 원, 그랜드슬램(커리어그랜드슬램 포함) 10억 원(이상 1회 지급) 등도 포함됐다. 올해 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 12억 원을 받은 김효주는 인센티브로 11억 원을 받았다. 김효주의 연봉은 2001년 박세리가 CJ그룹과 계약하고 받은 20억 원보다는 적지만 2009년 신지애가 미래에셋과 계약하면서 받은 10억 원(인센티브 5억 원)보다 많다.

김효주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으니 거기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슬슬 긴장도 된다. 계약 조건이 믿기지 않는다. 내 별명은 짠순이다. 내 돈 주고 산 가장 비싼 옷이 14만8000원짜리다”라며 웃었다. 또 그는 “오늘 행사가 많아 40만 원을 들여 머리를 했으니 사진이 잘 나와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인식에 참석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마디에 재계약 방침이 결정됐다. 김효주가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효주#롯데#프로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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