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 연장 18회 결승 솔로포… SF, PS 역대 최장 경기 승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6일 06시 40분


5일(한국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가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막판에 터진 홈런으로 승패가 갈렸다.

LA 다저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맷 켐프의 8회 결승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3회 무사 1·3루에서 디 고든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뒤 에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불펜이 불안한 다저스는 가능한 오래 잭 그레인키로 마운드를 끌고 갔으나 8회 2번째 투수 JP하웰이 나오자마자 사달을 내고 말았다. 오스카 타베라스의 안타 이후 맷 카펜터스에게 홈런을 내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버렸다.

다저스로서는 허망했지만 다음 공격에서 켐프가 홈런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다시 잡은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전날 8명의 투수를 투입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랜스 린이 6이닝 7안타 8K 2실점하며 호투하자 가능한 한 불펜을 아끼면서 경기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결국 캠프를 넘지 못했다. 1승1패를 기록한 두 팀은 하루를 쉰 뒤 7일 세인트루이스 홈구장에서 3차전을 벌인다.

워싱턴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와일드카드 진출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는 더 극적이었다. 워싱턴은 선발 조던 짐머맨이 1-0 완봉승리를 위해 9회에도 마운드 올라왔으나 투 아웃 이후 완봉 눈앞에서 조 패닉에서 4구를 허용한 뒤 강판했다. 8.2이닝 3안타 6K 1실점. 이어 나온 소방수 드류 스토렌이 버스터 포지와 파블로 산도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고 승리를 날려버렸다.

이후 두 팀은 불펜투수를 총 가동하며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장시간인 6시간 23분의 혈투를 벌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8회 브랜든 벨트가 워싱턴의 9번째 투수 태너 로어크를 상대로 결승 솔로홈런을 날리는 덕분에 2-1의 기막힌 역전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2회부터 나온 7번째 투수 유스메이로 페티트가 6이닝동안 1안타 7K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로 대결장소를 옮긴 3차전 선발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덕 피스터(워싱턴)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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