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농구, 나란히 일본 꺾고 결승 진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일 06시 40분


남자 농구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남자 농구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유재학호 71-63…3일 이란과 결승전
여자농구는 오늘 중국 상대로 금 사냥

남녀농구대표팀이 나란히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대표팀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본을 맞아 고전 끝에 71-63으로 승리했다. 남자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을 80-78로 꺾은 숙적 이란과 3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대표팀도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28점·17리바운드를 합작한 신정자(KDB생명)와 하은주(신한은행)를 앞세워 58-53으로 이겼다. 여자대표팀은 2일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동안 남자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만큼은 강한 면모를 보였다.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4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객관적 전력에서 일본에 한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외곽슛이 부진한 가운데 제공권마저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해 고전했다. 전반을 34-34 동점으로 마친 남자대표팀은 2쿼터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3-2 지역방어 대신 후반에는 올코트 프레스로 나섰다.

5개월간의 합숙훈련 기간 내내 대표팀이 준비해온 수비는 제대로 먹혔다. 아시안게임 동안 부진한 경기력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한 양동근(모비스)을 비롯해 양희종(KGC), 조성민(kt), 김선형(SK) 등이 끈끈한 수비를 펼쳐 일본 가드진을 괴롭혔다. 일본은 전반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지만, 후반에는 2개 성공(6개시도)에 그쳤다.

상대 공격 봉쇄로 선수들의 자신감도 살아났다. 경기 후 주장 양동근은 “일본이 어려운 상대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평소 하던 대로만 플레이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