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스캇 대체 외국인선수 안 뽑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2일 06시 40분


SK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SK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만수 감독 “재정 고려…남은 시즌도 적어”

SK가 퇴출된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의 대체전력 없이 잔여시즌을 치른다. SK 이만수(사진) 감독은 21일 “스캇이 빠진 자리에 새 외국인타자를 뽑아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후반기 대반전을 위해서 선수 1명이 아쉬울 형편에서도 이 감독이 외국인타자 욕심을 접은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로 구단의 살림살이를 고려한 결정이다. SK는 올 시즌 조조 레이예스, 로스 울프, 스캇으로 외국인선수 라인업을 짜는 과정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레이예스와 스캇이 퇴출됐다.

이 감독은 “구단과 용병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재정 부담을 감안해) 1명만 교체하기로 합의했다. 그래서 결정했던 카드가 레이예스였다”고 밝혔다. 레이예스를 대신해 트래비스 밴와트가 들어와 정리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스캇마저 무례한 항명으로 돌발 퇴출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두 번째 이유는 시간적 문제다. 이 감독은 “지금 와서 알아보려면 교체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자마자 시즌 종료가 코앞이면 굳이 서둘러 데려올 큰 의미가 없다.

이 감독이 대체용병 영입에 미온적이었던 SK의 형편을 이해해주면서 후반기 SK가 갈 길도 정해졌다. 이에 따라 후반기 SK는 토종선수 위주로 리빌딩에 집중할 듯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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